며칠동안

호수 멀리 수평선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개가

미시건 호수를 감싸고 있어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올려다보는

존행콕 빌딩의 전망대 불빛조차 조차 보이지 않을정도로

도시는 안개속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 같아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창문너머 보이는 호숫가 물안개의 촉촉함이 너무 느껴보고 싶어

찿아가곤하는 에반스턴 주차장으로 가게 되네요.

저도 참……… ㅎㅎ

 

바람이 불고 안개가 흘러가면서

호숫가에 있는 팔과 다리에도

안개의 느낌보다 훨씬 촉촉한 안개비의 즐겁고 앙증맞은 이야기들이

아주 옅은 흙냄세와 함께  스쳐가네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

어쩌면 아무도 모르는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람,

사랑보다 깊은 운명이라는 말,

우리들 삶에 있어서 소중히 건네줄 있는 말을

모두 가질 있는 그런 한  사람이 있다면

분명 사람과 함께 안개 자욱한 호수에서

멀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 수평선을 함께보고

안개비의 즐거운 촉촉함을 함께 나누고

품안에 있는 사람의 촉촉한 팔을  어루만지며

아주 오랫동안 호수를 마음의 추억속에 담아둘 같은

그런 안개가 자욱한 날들 이니까요.  

 

얼마 까지만 해도

민들레 홀씨들이 한겨울 하얀 눈이 날리듯이 온세상을 돌아다니고

어느새 숲엔 푸르게 변한 나무들이

눈이 즐거워지는 명암을 보여주고 있던 그런 날씨여서

그런 오후에 마시는 커피맛이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이런 안개자욱한 호수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행복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게

비오는 마시는 진한 잔의 커피보다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아주 조금 센티해지고

아주 조금은 마음의 이야기, 감성이라는 느낌에

자신을 맡겨보고싶은 그런 무한사치스러움을 전해주는 호수의 안개가

이곳 시카고의 하늘을 덮고 있네요.  

 

그런 호수에 서서 즐겨부르는 노래를 하나 불러보니……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던 노래가

갑자기 무척 슬픈 노래였었나 ? 싶은 생각이 정도로

노래를 듣다가 그냥 버렸어요.

참…. 이상하죠 ?

아마 평소에는 잊고 지내오던 어떤 작은 감정들이

안개처럼 숨어서 보이지 않던 그런 작은 일들이

안개비처럼 작은 이슬처럼 찿아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마음을 적셔버렸나 봅니다.

안개비가 저도 모르게 마음을 적셔버린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알면서도 안개에 젖어들고 싶었던 것이 마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개비 속에서 들어보는 노래는

마음까지도 촉촉히 젖어버리고 말았네요.

 

그날 마음속에 찿아온 오래된 추억들,

추억을 함께 만들어 주신 소중한 사람들,

사랑이라는 말로는 모자라는 인생의 사람들과 함께  

영애 씨가 부르는 마음깊은 곳에 듣고 싶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