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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8월말이 되면 Glenbrook High School 고등학교 3학년,

Junior 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미국에 들어와 영어도 전혀 못하던 아이를

Kinder 보내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어느새 한국말보다 영어가 편한 나이가 되어 버렸어요.

아이가 이렇게 빨리 자랄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성장속도는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실감이 되네요.


고등학교에서도 밴드부 맴버를 부지런히 하다보니

매년 여름 방학에 참여해야하는 Band Camp 가게 되는데,

저도 8 18일부터 일주일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며

아이들을 돌보는 Chaperon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하룻밤이 아닌 일주일 내내 말이죠 ㅎㅎ

사실 제가 아이의 일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휴가를 써서라도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예요.

하지만 지난 여름 방학기간 동안 아들이 아빠를 따라

다운타운에 있는 노스웨스턴 의대 실험실에서 같이 일을 하느라

아침 5시면 일어나 출근준비를 해야 하다보니

다른 친구들처럼 늦잠을 있었던 것도 아니고,  

버스에서 모자란 아침잠을 자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착한 아들에게

제가 주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 아들을 제가 일하는 곳에 데려와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해

사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아들의 여름방학 시간을 제가 빼앗을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는데

고맙게도 아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해주었고

무척 열심히 제가 하는 일을 도와 주어서

실험도 여느때보다 많이 있었죠.

실험실 사람들이 모두, 방학이 끝나고 아이가 학교로 돌아가면

빈자리를 매워줄 다른 사람을 고용하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일을 많이 도와주었어요. ㅎㅎ

 

제가 아들에게 의대 실험실에서의 Summer Student 추천해볼까 하고

고민했던 이유중의 하나는

나중에 의사가 되고싶어하는 아들에게

실험실에 있는 의대생들과 Social Activity 만들 계기를 만들어 주는것도 있었지만

과연 아들이 의사가 되고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보고 싶었고,

실험실에서 하는 동물실험에 참여하는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하게 길고긴 과정의 부분을 직접 체험하게 주는 것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아들의 성격이나,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등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적에 어떤 조언들을 주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싶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모르고 있는 아들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부분을 준비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바라는 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아들에게 Summer Student 권유했던 가장 이유였던

아버지의 자리,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주면 좋겠다는 바램,

그런것들도 조금은 느끼게 같아서 무척 고맙기만 합니다.

역시도 아들에게 그냥 막연하게

아빠의 삶을 이해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저의 일상과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 실험실에서의 저의 존재가치 등을

고스란히 노출 시킴으로서  

랩미팅 시간에 참여하여 제가 발표하는 것을 보게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실험을 통해서

제가 하는 일들의 의미를 보여줄 있어서

무척 좋은 시간들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 아들과 함께 출근하는 시간도 끝이나고,

다시 저의 일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의 이른 새벽,

캠핑장의 주차장에서 실험실로 출근하던 새벽하늘에 보았던

동쪽하늘의 오리온별자리를 올해도 만나려 합니다.

지난 여름, 오리온의 별을 바라보며 제가 소망했던 아버지의 자리 대한 이야기가

여름에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를 들여주어야 하고

내년에 다시 Band Camp 가게 적에 제가 내려놓아야

저의 다른 소망도 들려 주어야 하니까요.

 

내년이면 Senior 되는 아들과 5살이 되는 딸을 위해

제가 무엇을 주어야 할지, 얼마나 줄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옆에서 함께 있다는 것은……

그리고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아주면 

새로운 일년이 되면 좋겠습니다.

 

Avril Lavigne I’m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