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미국 대법원이 26일 캘리포니아주 동성결혼 금지법의 위헌 여부를 심리하는 재판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연방정부의 동성결혼 인정에 찬성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가 지난 20-24일 전국 성인 1천18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오차범위 ±3%포인트)을 한 결과 연방정부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이성결혼자들과 동일한 복지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60%가 찬성하고 35%는 반대했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정하는 주체에 대해선 62%가 개별 주 정부를 꼽고 26%는 연방정부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선 절반을 조금 넘는 53%가 지지를 표했다.

찬성자 중 33%는 이전에 반대 의견을 가진 적이 있다고 답해 의견이 변화됐음을 보여줬다.

CBS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해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한 후부터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성결혼, 위헌? 합헌?
동성결혼, 위헌? 합헌?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동성결혼 금지조항(프로포지션8)에 대해 위헌여부 심리 절차가 시작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대법원 법정 스케치로, 동성결혼 지지측 테오도르 올슨 변호사가 의견을 밝히는 모습. 이번 재판은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찬반 토론과 비공개 심리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께 동성결혼에 대한 판결을 내린다. bulls@yna.co.kr
1년여 전 미국인 51%는 동성커플의 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CBS 조사에선 또 성인 간의 동의하에 이뤄지는 동성 관계에 대해 36%가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지만 57%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8년 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동성 관계에 부정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65세 이상 응답자 중 동성 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높았다.

직장동료, 친척, 친구 중에 게이나 레즈비언이 있다는 응답자 중 69%는 동성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