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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함께 캘리포니아 법원에 출석한  레썸 교수 모습 스케치_ABC 뉴스 캡쳐


시카고 고급 아파트에서 동거인을 상대로 엽기적인 살인을 벌인 혐의를 받고 도주 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자수한 명문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가 시카고로 이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봤던 엽기적인 살인마, 하니발 랙터 교수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의 용의자, 윈댐 래썸(Wyndham Lathem) 교수가 어제 캘리포니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첫 재판에서 자신의 신병이 일리노이주로 즉각 인도되는 것을 유예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경찰은 30일 내 범인을 인도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래썸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재정팀 직원인 앤드류 워렌(Andrew Warren)과 함께 시카고를 떠나 위스컨신 주를 거쳐 각각 오크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수했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들에게는 지난 달 26, 성기 절단 등을 포함해 심한 상처 등으로 유혈이 낭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26세 남성 트렌톤 코넬-드랜류(Trenton Cornell-Duranleau)의 살인혐의로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래썸 교수의 변호사는 현재 이들은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케네스 와인(Kenneth H. Wine) 변호사는 법원에 들어가기 직전, 십 여년간 래썸을 알고 지냈던 10여 명의 지인들로부터 그가 신사적이고, 현명하며, 믿을 만한 인물이라는 전화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래썸교수가 살아온 길을 살펴보면 살인혐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와인 변호사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대중들이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캘리포니아 법원에는 10여 명에 이르는 래썸 교수의 지인들이 나타났지만,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42세인 래썸은 노스웨스턴대 미생물학과 교수로, 영국에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워렌과 함께 일주일간의 도피행각을 끝내고 지난 금요일 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경찰서에서 자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살인 사건 직후 위스컨신 주의 한 도서관을 찾아가 사망한 남성의 이름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천 달러의 후원금을 헌납하는 등 미스테리한 행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이들은 보석 없이 체포된 상태입니다. 와인 변호사는 래썸이 살인 사건 이후,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찾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래썸 교수의 정신 상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와인 변호사는 정상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수한 영국인 워렌의 첫 재판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 당국은 현재까지 자세한 살인 동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기사작성 김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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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 윈댐 래썸(Wyndham Lathem) 교수, 머그샷